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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Bach’ Category

Bach Well-tempered Clavier

8월 24, 2010 댓글 남기기

폴리니의 평균율 1집을 듣다가 문득 2집이 나오기는 할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바하를 좋아하는 분들이 대개 그렇듯이 저도 이 평균율 컬렉션이 꽤 됩니다. 굴드, 굴다, 리히터, 란도프스카, 파인버그, 튜렉, 바렌보임, 그외 캄필레이션 들. 근데, 저는 결국 2집의 b단조 프렐류드로 해당 연주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좀, 안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폴리니의 평균율에 대한 결산은 2집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거지요.

고등학교 때, 성음에서 나온 커크패트릭의 쳄발로 연주로 평균율에 입문한 셈인데, 2집의 24곡 프렐류드를 들으면서, 아마 바하의 마지막 유언(?), 내지는 그의 음악의 총결산이 바로 이곡인가 싶은 경험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쳄발로연주는 아직도 CD로 발매되지 않고있고 아마도 유일한 클리비코디스트인 듯한 커크패트릭의 클라비코드 연주만 발매되고 있는데, 해석상의 큰 차이는 느끼기 어렵고 저한테는 물론 첫 손가락으로 꼽는 평균율 연주입니다. 24번 b단조 프렐류드를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nonchalant하게, 초탈한 듯이 연주하는 커크패트릭의 쳄발로 연주가 문득 다시 듣고 싶어지는군요.

카테고리:Bach

CPE Bach Symphony No.1 in G _ Hogwood

6월 12, 2010 댓글 남기기

CPE Bach Symphony No.1 in G _ Hogwood

저 밑에 전에 쓴 글을 보다보니 CPE 바하의 교향곡을 언급한게 눈에 띄는군요. 호그우드의 이 연주는 달랑 2곡 밖에 수록하고 있지만 두곡을 잘 고른거 같습니다. 저는 두번째 곡인 1번 교향곡을 듣고는 바로 반해버렸지요. 한때 바로크 열풍이 불때 텔레만, 비발디, 헨델, 바하의 합주곡들을 꽤나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헨델의 op.6, 3,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관현악조곡들을 빼고는 아마 10년에 한두번이나 들을랑가… 내 몸이 단 한번도 비발디의 화성의 조화니 텔레만의 타펠무직, 헨델의 오르간협주곡 등을 요구해온 적이 없었다는 얘기겠지요. 근데 CPE바하의 신포니아는 몇년전부터 꽤나 자주 듣게 되더군요.

뒤틀린 진주 양식의, 질풍노도(슈투름운트드랑)시기의, 젊은 음악.
듣고나면 가슴이 서늘 ~

“저도 한때 바로크 관현악곡에 심취해 말씀하신대로 브란덴부르크에서 관현악조곡집, 바이올린 협주곡들, 쳄발로 협주곡들을 거쳐 헨델의 op.3, op.6 합주협주곡, 오르간 협주곡들, 비발디의 화성과 창의의 시도, 조화의 영감, 플루트 협주곡들, 코렐리의 합주협주곡, 크리스마스 협주곡 등등… 을 ‘섭렵’해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게 남는 바로크의 걸작 관현악 삼부작은 바하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헨델의 콘첼토그로소 op.6, CPE 바하의 8 교향곡 이더군요.

물론 바하의 바이올린, 쳄발로 협주곡에 섞여있는 걸작들, 비발디나 코렐리의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재미있는 곡들이 있습니다만, 작품전체의 완성도에서 볼 때 제게 남는 바로크 관현악의 정수로 꼽을 수 있는게 이 세 작품들이었다는 말씀입니다. 특히나 CPE 바하의 교향곡 8곡들은 호그우드의 연주를 통해 ‘뒤틀린 진주’의 그 오묘한 아름다움과 ‘질풍과 노도’의 젊은 격정이 첫소절에서 부터 몸에 와닿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곡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대바하, 헨델과 나란히 거론된게 소바하에게는 아마도 대단한 영광이겠지요. 음악사적이라기 보다는 아마 제 기호가 꽤나 얹힌 평가라고 봐야할 것 같기는 합니다…

제가 들어본 위의 거의 모든 연주, 특히 브란덴부르크와 op.6 연주 중 제가 베스트로 꼽는게 피노크입니다. 만, 이 CPE 바하의 협주곡은 정말 호그우드와 잘 어울립니다. 피노크가 그의 성격상인지, 학문적 고증결과인지, 암튼 넘지 않고 있는 그 선을 호그우드는 ‘살짝’ 넘습니다 ! 비로소 제대로 ‘뒤틀린’ 진주가 탄생된걸로 제겐 들리는 거지요.”

카테고리:Bach, Music